작성자 작성일자 2020-12-28
제   목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회수 497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은 “돌아보면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끝이 행복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웃었다. 감독의 말처럼, 출발은 좋지 않았다. 5월까지 7위(10승 13패), 6월까지 8위(21승 27패)에 그쳤다. 다행히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경험하며 우리 선수들이 성숙해졌을 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올 시즌 부천사다리차 초반 투타 밸런스가 너무 안 맞았다.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도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가니 모두가 힘들었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고심 끝에 떠올린 해법은 불펜 필승조 주권(올해 홀드 1위). 이 감독은 주권을 불러 “힘들더라도 이기는 게임엔 무조건 네가 나가줘야 포장이사견적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스승의 고민을 읽은 주권은 “언제든 내보내달라”고 화답했다. 그때부터 KT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7월에만 15승(1무 6패)을 거두며 월간 1위에 올랐다. 9월엔 19승(7패)을 보탰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44경기 81승 1무 62패(승률 0.566).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아봤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멜 로하스 주니어)와 신인왕(소형준)을 동시 배출했다. 골든글러브 스카이차견적비교 시상식에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상자(1루수 강백호, 3루수 황재균, 외야수 로하스)를 냈다. 이 감독은 “야수들이 기복 없이 잘해줬다. 불펜에서 주권을 필두로 유원상, 이보근, 조현우, 김재윤, 하준호 등이 돌아가며 제 몫을 했다. ‘팀 KT’로 똘똘 뭉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격세지감이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2018년에도 9위였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반전드라마가 시작됐다. 창단 이후 처음 승률 5할을 넘기며 6위까지 올라섰다. 올해는 가을야구를 경험했다.